2025. 9. 30. 12:09ㆍ미국 라이프/미국 여행
앰트렉기차 탑승 기간 : 2017.11.30. - 2017.12.03.

2017년 11월 30일 4:40pm Seattle King street station
2017년 12월 2일 Chicago Union station
2017년 12월 3일 Washington DC Union station
비행기로 가면 5시간이면 되는 거리를 나는 기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 비행기로 가면 수화물포함해 200달러 정도면 충분히 탑승날에 가까워도 갈 수 있다. 하지만 나는 3박 4일이 걸리는 암트렉을 타기로 마음먹었다. 전부터 여행은 하고 싶었지만 딱히 시간을 내고 여행을 위해 모아둔 버짓이 없었기 때문에 할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인턴때문에 서부에서 동부로 이동해야 하기에 나는 이참에 차리리 도시 이동을 여행이라고 생각하고 기차를 타고 천천히 가보자라고 생각했다. 차로가든 비행기로가든 기차로 가든 횡단은 횡단이니까! 나는 운전면허증이 없기때문에 차는 안됬고, 비행기는 너무나 높은 곳에서 이동하기때문에 경치를 느긋히 즐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기차이다.
미국은 America와 Train의 합성어인 Amtrak이라는 기차가 매우 잘 발달되어 있다. 이 기차는 프리미엄칸인 침대칸,
비지니스칸인 넓은좌석칸, 나머지 Value, Save칸이 있다. 침대칸을 1000불을 훌쩍 넘기도 하는데 그도 그럴것이 식사와 푹신한 침대가 제공된다. 나는 하는 수없이 장거리여행이기에 그나마 제일 나은 Business칸으로 예매를 했다. 281달러였고 나중에 좌석을 확인하고 보니 시애틀에서 시카고는 Valuee칸에, 시카고에서 워싱턴디씨는 Business칸에 예매되었다. 어쩐지 그 날짜에 가격이 제일 저렴하다 했더니 이런 이유여서였다.
구글에서 미국횡단기차여행에 대해 후기를 찾아보니 그냥 남는 자리 가서 앉아도 되고 사람이 별로 없어서 밤에는 두좌석을 다 이용해서 누워서 자도 뭐라고 안한단다. diningg칸에는 편의점과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Restaurant가 있는데 가격이 비싸단다. 뜨거운물이 얻고 싶다면 커피포트를 들고가라고 추천해준다. 지난번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바르셀로나까지 14시간 야간버스를 탄 적이 있었는데 도착해서 일어서서 걸을 수 없을만큼 다리가 퉁퉁부었던 적이 있다. 설마 그때처럼 고통스러운 탑승이 되지 않기를 빌어본다. 종교는 없지만,,, 쩝... 어떤 신이든 조상님이든 저를 불쌍히 여겨 부디 평안한 여행이 되게 해주시길 바래본다




















11월 30일
3분 남기고 간신히 기차에 탈 수 있었다. 1시간 20분 전에 Shoreline에서 41번 버스를 탔는데 어찌나 traffic이 심하던지 35분이면 올 거리를 1시간 10이나 걸려서 도착했다. 오전에 아주머니가 트레픽이 심해 일찍 떠나는게 좋겠다는 말씀이 복선이였나보다. 덕분에 나는 아주 손에 땀을 쥐며 미친듯이 캐리어 두개를 끌고(차이나타운에서 횡단보도 건너는데 버리고 싶었다. 진심) King Street Staion에 숨차게 도착할 수 있었다. 기차놓치는 줄 알고 얼마나 불안하던지 혼자서 내적 드라마한편을 찍은 것 같았다.
기차에 타서 나는 선주가 역에서 배웅을 해주려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말을 듣고 어찌나 미안하고 고맙고 눈물이 날만큼 감동이던지 말로 차마 표현할 수가 없었다. 이제는 인맥창조의 나이가 지났다고 생각했던 나였는데 이렇게 좋은 사람을 또 Seattle에서 만날 수 있게 해주신 것에 감사하다. 목적어는 없다. 이곳은 저녁 4시 반이면 어둡이 드리운다.
가면서 Leavenworth로 가는 할머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따님댁에 가신다는 할머니께서는 내가 왜 디씨로 가는지, 왜 미국에 왔는지, North Korea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매우 궁금해하셨다. 새벽이 되어서는 안개가 자욱하고 비가 내렸다.






















2017년 12월 1일
요새 읽고 있던 '킬러 안데르센과 그의 친구 둘'이란 책과, 미리 다운받아간 영화'Get Out'과 미드'Modern Family'를 보면서 기차에서 시간을 보냈다.
Gracier park를 지날 때 가장 멋있는 경치를 보았다. 빙하가 녹아서 흐르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푸르디푸른 물이 산을 돌아 흐르고 있었고 그 물줄기를 따라 기차가 지났다. 한참 눈덮인 설원을 지나더니 곧이어 엄청나게 넓디넓은 Plamtation field른 지났다. 가끔가다가 마른 풀을 뜯어먹는 검은 소와 갈색 소도 볼 수 있었다.

























단 며칠간이였지만 넓디 넓은 미국의 기후와 환경을 다 접해본 느낌이 들었다. 숲이였다가 사막이였다가 빙하가 녹아서 흐르는 강을 마주했다가 마를대로 말라버린 나무의 연속이였다가 끊임없는 강이였다가 스펙타클한 미국 횡단열차 암트렉 풍경의 연속이다. 때문에 너무 피곤한데 잠을 자기 싫었다. 잘동안 또 어떤 예측하지 못한 풍경이 펼쳐지고 지나갈 것 같았기 때문이다.





































































2017년 12월 2일 새벽 4시 30분
기차 창문으로 보이는 밤하늘의 별들이 너무나 아름답다. 단번에 북두칠성을 찾았는데 마치 손에 닿을 것처럼 매우 가까이 있었다. 나는 지금 캐나다 국경에 근접하여 Minesota state를 지나고 있다.
내일이면 Chicagoo에 도착한다는 생각에 설레서 잠이 안온다. Union station에 내려서 Giordaon's라는 피자집에 가서 피자를 먹을 예정이다. 1시간 50분이라는 짧은 transfer term이 아쉽기만하다.
이렇게 편하고 낭만적이고 즐거운 여행인 줄 알았다면 좀 더 일찍 떠나서 시카고에서도 1박을 할 것 그랬다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무궁화호를 생각해서 허리 아플까 잠자리 불편할까 걱정을 매우 많이 했는데 이렇게 편할 수가 없다!
싸온 계란을 오늘만 6개를 먹었는데 뱃속에 가스들이 화학반응을 일으키고 있는게 틀림없다. 계란과 바나나와 물과 크리스피롤은 탁월한 선택이였던 것 같다. 사과는 무겁기만하고 생각보다 손이 가지 않는다.
2017년 12월 2일 오후 1시 35분
드디어 장장 604페이지에 이르는 킬러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을 다 읽었다. 지금은 Milwaukee를 향해 달리고 있다.


















































시카고는 건축의 도시라는 명성답게 건물들이 정말 멋지고 아름다웠다. 기차 시간 때문에 밀레니엄 공원을 전력으로 질주하여 찍고 다시 기차를 탔다. 캐리어 끌고서 걸어서 다녀와서 그런지 시간이 생각보다 더 많이 걸렸다. 가려던 시카고 피자집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기다리거나 밀레니엄 공원을 보고 오거나 둘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밀레니엄 공원을 보는 것을 선택했기에 엄청 기대했던 시카고 피자는 먹지 못했다. 대신 기차에서 파는 피자를 시켜 먹었다.




2017년 12월 2일 오후 3시 30분
시카고 도착. 캐리어 내다 버리고 싶다. 캐리어 두개 끌고 사람들 이동하는 틈에 껴서 역을 나왔다가 28인치를 들고 Millenium park까지 가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되어 다시 역으로 들어가서 locker를 찾았는데 아무리 봐도 없는 것이였다. Amtrak 직원 아무나 붙잡고 1시간뒤에 짐 찾을건데 어디서 보관가능하냐고 다짜고짜 물어봤더니 luggage check in에 가보란다. 갔더니 temporary짐보관은 짐 1개당 10불이란다.
나는 큰 짐 하나를 맡기고 급히 나와 Geordano's 라는 피자가게를 향해갔다. 사람이 이미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어서 피자받고서 공원까지 갔다오는 것이 무리라고 순간 판단되었다. 곧장 직진하여 공원으로 진입. 뛰다 걷다 반복해서 내 다리 길이로 편도 30분 정도 걸렸다.
오는데 사람이 갑자기 많아져서 짐보관소에 5시 10분이 넘어서 도착했다. 다행히 아무말없이 짐을 꺼내줬고 또 물어 물어 Washington DC 방향으로 가는 기차를 탈 수 있었다. 전에 탔던 기차는 역무원들이 친절했는데, 이번 기차는 역무원들이 불친절한 것은 아니였지만 아니 그냥 친절하지가 않다.
2017년 12월 2일 5시 40분
드디어 디씨로 가는 기차에 올랐다. 인디아니존스로 가는 어떤 아저씨가 워싱턴디씨로 간다고 했더니 지갑이랑 핸드폰 잘 챙기라고 신신당부하셨다. 워싱턴 디씨... 한편으론 무섭기도 했지만 그곳은 어떤 곳인가 호기심을 마구마구 유발시켰다.
비지니스석에 앉았는데 생각보다 메리트가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잠자는데는 Coach Seat이 더 나았다. 중간에 가로막혀서 두좌석을 같이 쓸 수가 없었다. 기차가 30분 이상 정지했을 때 역무원이 와서 이유를 설명해주는 것과 바로 앞칸에서 커피와 물을 무료로 먹을 수 있고 그 앞칸에 역무원들의 쉼터가 있으며 역무원들과 함께 화장실을 공유할 수(?) 있다는 메리트 말고는 없는 것 같다.
여튼 나는 비록 시간이 부족해 먹지 못했던 시카고 피자의 한을 풀고자 피자와 펩시콜라를 주문해 먹었다. 냉동피자였는데 진심 위에 발려진 소스가 된장인지 토마토소스인지 모를만큼 꾸린내가 났다. 빵도 부드럽고 치즈도 괜찮았으나 재료의 빈약함과 냄새때문에 맛 평가를 절하시킬 수 밖에 없었다.
다 먹고 나오면서 어떤 아저씨가 Where are you from? 이래서 South Korea랬더니 자기 동두천에서 16년정도 미군으로 일했었다며 추신수로 시작해서 야구 얘기를 잔뜩 늘어놓았다. 재밌게 이야기를 마치고 다시 좌석으로 돌아왔다.















잇몸이 약해져 이 하나하나가 곧 빠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낭만은 낭낭하나 몸은 지쳐가는 암트렉기차 미국 횡단, 쉽지는 않다.
2017년 12월 3일 오전 11시24분
밤새 유튜브로 steven yeon이랑 daniel henny 영상 보다가, 뒤척이다가 새벽 5시정도에 잠이 든 것 같다. 앞칸에 불이 너무 환해서 불빛에 잠을 제때 들기 힘들었다.( 하지만 옆옆칸 Charottevilee로 가시는 할아버지께서는 캐리어까지 다리 쭉뻗고 매우 잘주무심) 일어나보니 오전 11시를 훌쩍 넘긴 시간였다. 이도 앞앞칸에서의 역무원들 말소리와 왔다갔다하는 인기척에 깬 것이다. 하지만 자면서 좀 더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은 비지니스석이다. 지금은 West Virginia State를 지나고 있다.



2017년 12월 03일
도착도착, 워싱턴디씨 유니온스테이션 도착.
우버타고 사장님네 집으로 고고~ 흑 내피같은 돈 37.46불... 사장님 부인 즉 사모님께서 해주신 연어요리는 정말 맛있었다. 프레데릭이라는 강아지도 너무 귀여웠다. 사장님 아들과 통성명을 했으나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이바사모님과 토니사장님ㅎㅎ
사장님과의 대화는 제2의 인터뷰를 보는 것 같았지만 대화를 나누며 든 생각은 프로패셔널한 사장님 밑에서 잘 배워봐야겠다는 것이였다. 적극적! 자발적!으로 앞으로의 회사 생활도 화이팅이다. 그나저나 내일 9시까지 Boltimore에 미팅이 있으시기에 나도 같이 아침 7시까지 준비를 마쳐야 한다. 그러므로 일찍 잠에 들어야한다. 이제부터는 장난없고 실전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