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이주 브이로그] 보쌈으로 배웅받고, 10분 전에 비행기 탑승한 날의 기록
주말 새벽, 나는 피곤한 눈을 비비며 짐을 끌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진에어를 타고 타이베이로 떠나는 날이었다. 내 새로운 삶의 출발점이자, 약간은 두근대는 모험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여행의 시작은 늘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법이다. 공항 도착 후, 나는 한 가지 중대한 실수를 깨달았다. 진에어는 터미널 1 출발인데, 나는 터미널 2로 간 것이다.공항 셔틀을 타고 터미널 1로 넘어온 후에도 시간이 빠듯했다. 입국 심사도 자동 게이트로 간신히 통과한 뒤, 탑승 10분 전에야 게이트에 도착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등에서 땀이 식지도 않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승무원이 내게 전화를 걸었었다고 한다. 그야말로 공항 역대급 질주였다. 영화처럼.보쌈으로 시작된 이별전날, 서울에서의 마지막 밤을 친구 집에서 보..
2024.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