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 며느리(?)가 만든 맛, 진짜 찐이다!” - 타이페이에서 발견한 찐 한국 음식점 《愛生氣的韓媳婦》 리뷰

2025. 4. 13. 00:45대만 워킹홀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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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만에서 워홀 중인 프링글레스입니다 🙋🏻‍♀️
워홀러로 대만에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진짜진짜 한국 음식이 간절해지는 날이 있잖아요.
집밥이 그리운 날, 매콤한 국물이 땡기는 날, 혹은 그냥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그럴 때 제 마음을 꽉 채워준,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한국 식당을 소개해볼게요.

바로 타이페이의 숨은 보석,
**《愛生氣的韓媳婦》, 직역하면 ‘화를 잘 내는 한국 며느리’**라는 이름의 한식당이에요.
진짜 이름부터 강렬하죠?

 

😆 이름부터 시선강탈! '화난 며느리'라니?

이 가게를 처음 발견했을 때 저는 솔직히 지나가다가 간판 보고 빵 터졌어요.
“화난 며느리?”
“사장님 진짜 화내는 거야? 아니면 컨셉인 거야??”

궁금해서 무조건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발걸음을 옮긴 순간부터 제 작은 한식 힐링 타임이 시작됐답니다.


🏡 외관부터 한국 감성 가득!

가게 외관은 마치 서울 한옥 마을에 있을 법한 따뜻하고 전통적인 분위기에요.
나무 문틀과 한지 느낌의 창문, 그리고 곳곳에 붙어 있는 센스 만점의 문구들이 가게의 정체성을 톡톡히 보여줍니다.

예를 들면,
“오늘도 화 안 낼 거예요~”
“주문 잘못하면 화낼 수도 있어요~ㅋㅋ”
같은 유머 있는 문구들이 가게 문 앞에 붙어 있어서, 식사 전에 이미 기분이 좋아져요.

내부 인테리어는 한식당 특유의 정갈함과 아늑함이 느껴져요.
한국 드라마에 나올 것 같은 다이닝 테이블과 소소한 소품들, 벽에 걸린 한국 전통 장식들까지,
'여기가 대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완벽한 한국 느낌이었어요.

 

📖 메뉴판 보는 순간… 입안에 군침이!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을 펼치자마자 “와, 이건 진짜다” 싶었어요.
여기선 그냥 김치찌개 한 그릇만 파는 게 아니라,
한국에서 우리가 흔히 먹던 집밥 메뉴부터 분식, 바베큐, 찌개, 안주류까지 전부 있어요!

메뉴 예시

  • 김치찌개 / 된장찌개 / 부대찌개
  • 떡볶이 / 순대 / 튀김
  • 불고기 / 제육덮밥 / 잡채
  • 파전 / 삼겹살 / 소고기 바베큐
  • 공깃밥 + 반찬 세트
  • 소주, 막걸리 등 주류까지 완비!

가격은 평균적으로 180~350NTD 수준인데요,
밑반찬까지 정갈하게 나오고, 양도 넉넉해서 절대 비싸다는 느낌이 안 들어요.


🍲 제가 먹은 메뉴 리뷰!

사실 다 먹고 싶었지만, 이날 제가 고른 메뉴는 다음 네 가지였어요.

1. 김치찌개 (NTD 220)

우선 국물 맛이 예술이에요.
적당히 시큼하고 칼칼한 국물에 두부, 김치, 돼지고기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요.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에도 딱이고, 그냥 밥 두 공기 뚝딱할 정도로 깊은 맛이 있었어요.

2. 파전 (NTD 240)

겉바속촉이라는 말, 여기서 쓰는 겁니다.
바삭한 겉면과 속의 촉촉한 부침 반죽이 조화를 이루고, 해물도 꽤 실하게 들어가 있었어요.
솔직히 여기 파전은 막걸리랑 함께 먹으면 그냥 한국 포장마차 감성 완성입니다.

3. 떡볶이 (NTD 180)

한국 분식집에서 파는 그 쫀득한 밀떡과 달콤매콤한 양념맛 아시죠?
그 맛 그대로였어요.
치즈나 라면사리 추가도 가능해서, 다음엔 친구랑 와서 '떡볶이 파티'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4. 삼겹살 + 소고기 바베큐 세트 (NTD 340)

이건 진짜 대만에서 먹을 수 있다는 게 감사한 메뉴였어요.
불판에 직접 구워주는 건 아니지만, 초벌구이된 삼겹살과 소고기를 정갈하게 접시에 담아줘요.
마늘, 쌈장, 상추까지 같이 나와서 진짜 한국 고깃집 느낌!
쌈 싸먹는 순간 고향 생각 절로 났습니다…

😄 사장님의 센스와 유쾌한 응대

음식을 맛있게 먹다 보니, 사장님께 괜히 한번 물어봤어요.

“혹시 진짜 화 잘 내세요?ㅋㅋ”

그랬더니 사장님이 웃으며 이렇게 대답하시더라고요.

“요리할 때만 진지하게 화나요~ 맛 없으면 제 자신한테 화나요~”

진짜 센스까지 완벽.
그 대답에 또 웃고, 사장님과 잠깐 이야기 나누며 가게의 이름에 담긴 유쾌한 철학까지 알 수 있었어요.

**“화는 나지만, 음식은 절대 정성 놓지 않겠다”**는 농담 속의 진심이랄까요?


💡 총평: 이름도, 맛도, 서비스도 모두 만점!

《愛生氣的韓媳婦》는 단순히 웃긴 이름을 가진 식당이 아니에요.
정말 ‘한국의 맛’과 ‘한국인의 정’을 그대로 옮겨온 찐 한식당입니다.

맛은 말할 것도 없고,
사장님의 정성, 분위기, 위트 있는 컨셉까지 어우러져
단골 만들기 딱 좋은 그런 공간이에요.

  • 혼밥하러 와도 부담 없고
  • 친구와 와서 신나게 먹어도 좋고
  • 대만 친구 데려와서 한류 감성 체험시키기에도 딱!

저는 다음에 무조건 삼겹살 + 소주 세트 먹으러 다시 갈 예정이에요.
그때는 친구까지 끌고 가서 김치전이랑 함께 달려볼 생각입니다 ㅋㅋ


📍가게 정보

《愛生氣的韓媳婦》

  • 주소: 11155 Taiwan, Taipei City, Shilin District, 中山北路六段163號
  • 운영시간: 11:30–14:00 / 17:00–21:00
  • 휴무일: 매주 월요일
  • 연락처: 구글맵 통해 확인 가능
  • TIP: 점심시간에는 웨이팅 있을 수 있으니 미리 예약하는 걸 추천해요!

🎯 이런 분들께 추천드려요!

  • 대만에서 찐 한국 밥상이 그리우신 분
  • 대만 친구에게 한국의 맛을 소개하고 싶은 분
  • 분위기 좋은 한식당에서 특별한 식사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
  • 센스 있는 맛집 찾는 미식가 분들!

💬 마무리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딸이자 며느리 혹은 아들, 사위로 살아가면서
때로는 웃고, 때로는 화도 내며, 하루하루를 버텨요.
그 속에서 맛있는 한 끼는 큰 위로가 되죠.

타이페이에서 지치고 출출한 날,
《愛生氣的韓媳婦》에서 화는 잠시 접어두고, 따뜻한 맛으로 마음을 채워보세요.

“화났을 때도, 웃고 싶을 때도, 여긴 늘 따뜻하니까요.” 🧡


더 많은 한식 맛집 후기나 워홀 생활 꿀팁이 궁금하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또 다른 대만 속 ‘한국’을 찾아 떠나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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