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고궁박물관에서 즐기는 한 끼의 여유, 三希堂人文空間 레스토랑 방문기

대만 타이페이를 여행하다 보면 꼭 한 번쯤은 들르게 되는 명소, 바로 국립고궁박물관. 수천 년의 역사를 품은 유물들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 순간 다리가 풀리고 배도 출출해지기 마련인데요, 이럴 때 박물관 안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When traveling in Taipei, Taiwan, one landmark that you’re almost guaranteed to visit at least once is the National Palace Museum. As you admire the artifacts that span thousands of years of history, you may find your legs growing tired and your stomach beginning to rumble. But did you know there’s a peaceful spot inside the museum where you can sit down and enjoy a leisurely meal?

이번 포스팅에서는 고궁박물관 4층에 위치한 ‘三希堂人文空間(삼희당 인문공간)’ 레스토랑을 소개해드릴게요. 이곳은 단순한 식당 그 이상으로, 전시 감상 후 마음을 다스리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문화적 쉼터랍니다.

In this post, I’d like to introduce you to the restaurant “Sanxitang Cultural & Creative Space (三希堂人文空間)”, located on the 4th floor of the National Palace Museum. More than just a restaurant, this place serves as a cultural retreat—a calming space where you can reflect on the exhibits you’ve just seen while savoring a delicious m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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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문 옆 자리에 앉아 바라본 절경, 그리고 마음의 평온

레스토랑은 4층에 위치해 있어 타이페이 외곽 산자락과 전통 궁궐 양식의 지붕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제가 앉은 자리는 창가 바로 옆이었는데,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난간과 기와지붕 너머로 펼쳐진 푸른 산맥, 그리고 바람에 살랑이는 대만 국기까지… 복잡한 일상 속에서 벗어나 자연과 건축이 주는 조화로운 아름다움에 빠질 수 있는 장소였어요.

The restaurant is located on the 4th floor, offering a stunning view where the lush mountains on the outskirts of Taipei blend seamlessly with the traditional palace-style rooftops. I was seated right next to the window, and the view before me was truly a work of art. Beyond the neatly arranged railing and tiled roofs, the rolling green mountains stretched into the distance, with the Taiwanese flag gently fluttering in the breeze—it was a place where I could escape the chaos of daily life and immerse myself in the harmonious beauty of nature and architecture.

하늘은 흐렸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더욱 잔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느껴졌답니다. 고요한 음악과 함께 앉아 있으니, 하루종일 이곳에서 멍 때리며 창밖을 바라보고만 싶더라고요. 말 그대로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공간이었습니다.

Although the sky was overcast, it only added to the calm and peaceful atmosphere. With soft music playing in the background, I found myself wanting to sit there all day, gazing out the window in quiet reflection. It was, quite literally, a place where time seemed to slow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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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처럼 고즈넉한 인테리어, 조용하고 품격 있는 분위기

이 레스토랑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실내 인테리어예요. 고급스러운 원목 인테리어에 조명을 은은하게 배치해서 마치 고궁 안의 서재, 혹은 도서관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실제로도 내부 곳곳에는 책 모양의 전시물이 있거나 고전적인 소품들이 배치되어 있어서, 그 자체로 하나의 작은 전시공간처럼 느껴졌습니다.

One of the most charming aspects of this restaurant is its interior design. With elegant wooden finishes and soft, ambient lighting, the space feels like you’ve stepped into a study or library within a royal palace. In fact, the interior is adorned with display items that resemble books and classical ornaments, giving it the atmosphere of a small exhibition space in itself.

층고가 매우 높고 조명이 차분해서 답답한 느낌은 전혀 없었어요. 사람이 많았지만 시끄럽지 않고, 직원분들도 조용하고 예의 있게 응대해주셔서 전체적으로 격식 있고 안정적인 공간이었습니다.

The high ceilings and gentle lighting create an open and calming environment with no sense of confinement. Although the restaurant was quite busy, it never felt noisy. The staff were quiet, respectful, and attentive, contributing to an overall sense of elegance and tranquility throughout the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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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 후기: 정성 가득한 대만식 요리, 그리고 특별한 꿀맥주!

이번 방문에서 저와 친구는 총 4가지 메뉴를 주문했어요:
• 꿀 맥주 深宮之水 (2병)
• 동파육 + 루로우판 세트
• 홍샤오 우육면
• 샤오마이 딤섬 (4개입)

🐷 동파육 + 루로우판 세트 – ★★★★☆

이 메뉴는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웠어요! 큼직한 동파육은 부드럽고, 지방과 살코기의 밸런스가 훌륭했어요. 간도 짜지 않고 딱 적당해서 밥이 술술 넘어갔습니다. 함께 나온 루로우판(돼지고기 다짐육 덮밥)은 짭짤하면서도 단맛이 은은하게 감돌았고, 야채 반찬(연근과 미역무침)도 깔끔했어요.

동파육과 루로우판을 한 세트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고, 구성도 다양하고 양도 푸짐해서 한 끼 식사로 손색없었어요. 10점 만점에 8점!

🍜 우육면 (홍샤오 스타일) – ★★★☆☆

우육면은 대만의 대표 메뉴 중 하나죠. 진하게 우러난 육수에 큼직한 소고기와 청경채가 들어있었고, 면은 살짝 도톰한 스타일이었어요. 국물은 다소 기름기가 있는 편이지만 텁텁하지는 않았어요.

개인적으로는 좀 더 깊고 진한 맛을 기대했는데, 약간은 평이한 느낌이라 10점 만점에 7점 정도. 하지만 전통적인 맛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만족하실 거예요!

🥟 샤오마이 딤섬 – ★★★★☆

4개 들어 있는 기본 샤오마이지만, 속이 꽉 차고 탱탱한 식감이 좋았어요. 찜기에서 따뜻하게 바로 나온 상태라 식감이 더욱 살아 있었고, 함께 제공된 간장소스와의 궁합도 훌륭했어요.

광둥식 딤섬을 기대하면 살짝 다를 수 있지만, 무난하게 즐기기 좋은 맛이었습니다.

🍺 깊은 궁의 물, 꿀 맥주 – ★★★★★

이 날의 진정한 하이라이트는 이 꿀맥주! 이름도 멋진 ’深宮之水(심궁지수)’는 오직 이 레스토랑에서만 마실 수 있다고 해서 주문했는데, 대만산 맥주 중에서 이렇게 달콤하고 부드러운 꿀맥주는 처음이었어요.

알코올 도수도 높지 않아 가볍게 마시기 좋고, 병 라벨도 고풍스러워서 마시기 전부터 기대감이 커졌어요. 식사 후 디저트처럼 마시기 딱 좋았답니다. 맥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무조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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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정보: 고궁 박물관 내 입점, 분위기+뷰 값 포함!

 • 꿀맥주 2병: NT$460 (NT$230 × 2)
• 동파육 + 루로우판 세트: NT$350
• 우육면: NT$350
• 샤오마이 딤섬: NT$350
• 10% 서비스료: NT$105
• 총 합계: NT$1,615 (약 한화 8만 원 정도)

대만 물가를 생각하면 분명 비싼 편이에요. 하지만 국립고궁박물관 내 레스토랑이라는 점, 그리고 훌륭한 뷰와 조용한 분위기를 고려하면 경험으로서 충분히 만족할 만한 소비였어요.

Considering the general cost of living in Taiwan, the prices here are definitely on the higher side. However, given that it’s a restaurant located within the National Palace Museum—combined with the excellent view and serene atmosphere—it felt like a worthwhile expense for the overall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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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포인트 & 방문 팁

• 창가 자리 필수!

예약이 가능하다면 꼭 창가 자리를 요청하세요. 뷰가 식사의 반을 차지합니다.

• 전시 감상 전 or 후 여유 있게 식사하기

식사 시간은 여유롭게 잡는 것이 좋아요. 음식은 주문 후 10~15분 내로 제공되지만, 분위기를 즐기며 쉬는 시간을 갖기에도 좋은 공간이거든요.

• 삼희당 전용 꿀맥주 꼭 맛보기!

마트나 편의점에서는 절대 구할 수 없는 맥주이니 놓치지 마세요!

• 직원분들 영어 OK

기본적인 영어는 잘 통하는 편이고, 한국어 메뉴는 따로 없지만 사진이 있어서 주문이 어렵지 않았어요.

Window seat is a must!
If reservations are available, be sure to request a window seat. The view truly makes up half the dining experience.

Plan your meal before or after viewing the exhibitions
It’s best to allow plenty of time for your meal. Although the food is usually served within 10 to 15 minutes after ordering, this is a perfect space to relax and soak in the atmosphere.

Don’t miss the Sanxitang exclusive craft beer!
You won’t find this beer at any supermarket or convenience store—make sure to give it a try while you’re here.

Staff speak English
The staff have a good command of basic English. While there’s no Korean menu available, the photos make ordering easy and straightfor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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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 타이페이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조용한 호사’

‘식사’ 이상의 가치를 느끼고 싶은 날, 혹은 대만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은 날, 저는 자신 있게 三希堂人文空間을 추천드릴 수 있어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닌, 마음까지 채워지는 공간이었거든요.

조용한 음악, 아름다운 풍경, 고전적인 분위기, 정성 가득한 한 끼. 여행 중 잠시 ‘쉼’을 원한다면 이곳이 정답입니다.

On days when you’re looking for more than just a meal—or when you want a truly special experience in Taiwan—I can confidently recommend Sanxitang Cultural & Creative Space. It’s not just a place to satisfy your hunger, but a space that nourishes your soul as well.

With gentle music, breathtaking views, a classical atmosphere, and a carefully prepared meal, this is the perfect spot to pause and unwind during your travels. If you’re seeking a moment of peace, this place is the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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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고궁박물관 방문 예정이신가요?

그렇다면 4층 三希堂도 일정에 꼭 넣어보세요. 타이페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감성과 풍경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