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워킹홀리데이 한 달 생활비 리얼 후기 💰

2025. 6. 8. 05:48대만 워킹홀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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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할 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바로 이거예요.

“한 달에 생활비 얼마 들어요?”
저도 출국 전에 블로그나 유튜브를 정말 많이 뒤졌어요. 어떤 사람은 50만 원이면 충분하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타이베이 살면 100만 원도 모자라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실제로 제가 타이베이에서 워홀러로 한 달 살아본 리얼 예산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이 글은 단순한 평균값이 아니라, 진짜 제 카드 내역과 영수증, 메모를 기반으로 만든 실생활 밀착형 예산표라고 보시면 돼요. 워홀 준비하시는 분들께 현실적인 기준점이 되어주길 바라며, 카테고리별로 차근차근 말씀드릴게요.



🏠 주거비: 월 10,000 TWD (한화 약 43만 원)


제가 살았던 곳은 타이베이 시내 중산 구 쪽의 원룸套房이었어요. 방 안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따로 있었고, 에어컨, 책상, 옷장, 냉장고는 기본으로 갖춰져 있었어요. 요즘 대만에서는 이런 원룸이 보통 월세 기준 8,000~12,000 TWD 사이로 형성되어 있어요. 여기에 수도세와 인터넷은 포함되어 있었지만, 전기요금은 별도였어요.

특히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많은 6월9월 사이에는 전기요금이 확 올라갑니다. 하루에 56시간씩만 틀어도 한 달에 600~1000 TWD가 나오더라고요. 전기요금이 포함된 월세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생각보다 부담이 될 수 있어요. 만약 타이중이나 가오슝처럼 중남부 도시로 가면 월세가 확실히 낮아져서 5,000~7,000 TWD로도 괜찮은 방을 구할 수 있어요.



🍚 식비: 월 7,000 TWD (한화 약 30만 원)


대만은 전반적으로 외식 비용이 저렴한 나라입니다. 한국처럼 1끼에 10,000원씩 나오는 나라가 아니라서, 간단한 볶음밥이나 면요리는 70~100TWD(약 3,000~4,300원) 수준에서 먹을 수 있어요. 자오찬띠엔(早餐店, 아침식사 전문점)에서는 샌드위치+두유 세트를 60 TWD(2,600원) 정도면 먹을 수 있어서 아침은 주로 거기서 해결했어요.

점심은 직장 근처 도시락집에서 80TWD짜리 반찬+밥 세트를 자주 먹었고, 저녁은 가볍게 볶음우동이나 탕요리로 채웠어요. 다만 주말이나 야시장에 가서 이것저것 사먹거나, 카페에 가서 음료와 디저트를 곁들이면 식비가 훅 올라갑니다. 특히 대만에는 망고빙수, 흑당 버블티 같은 유혹이 너무 많아서 자주 먹다 보면 월 1,000~2,000 TWD는 추가 지출이 생기더라고요.

절약형으로 지내려면 마트에서 장을 봐서 간단하게 요리하면 훨씬 절약할 수 있어요. 다만 저는 자취방에 인덕션이나 주방이 없어서 거의 사먹는 생활을 했고, 그 결과 월 식비는 약 7,000 TWD 정도로 정리됐습니다.



🚋 교통비: 월 1,000 TWD (한화 약 4만 원)


대만의 대중교통은 정말 편리하고 저렴합니다. 특히 타이베이의 MRT는 깨끗하고 노선도 잘 되어 있어서 출퇴근이나 외출 시 정말 유용하게 사용돼요. 거리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데, 보통 기본요금이 20TWD부터 시작해요. 저는 평일에 왕복 50TWD 정도를 썼고, 주말에도 한두 번 정도 외출했으니 대략 월 1,000TWD 내외로 들었습니다.

또 하나 추천하는 건 YouBike(유바이크)예요. 타이베이에서는 자전거 대여 첫 30분이 무료라서 가까운 거리나 출퇴근 용도로 쓰기 딱이에요. 앱으로 등록만 하면 바로 사용 가능하고, 월 몇백 TWD도 안 드니까 정말 효율적입니다. 단, 비 많이 오는 날은 우산 챙기기 어려우니 조심하세요.



📱 통신비: 월 400 TWD (한화 약 1.7만 원)


대만의 통신요금은 꽤 저렴한 편이에요. 저는 中華電信의 선불 유심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고, 무제한 데이터 + 음성 일부 포함된 30일 유심을 NT$399에 사용 중이에요. 와이파이가 집과 직장에서 다 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LTE 데이터 소모량도 많지 않았어요.

다만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데이터로 자주 본다면, NT$599짜리 고급 요금제로 바꾸는 걸 추천드려요. 가끔 전화가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충전도 가능하니까, 외국인에게도 꽤 유연한 통신 환경입니다.



🧻 기타 생활비: 월 1,500-2,000 TWD (한화 약 68만 원)


이 항목이 의외로 간과되기 쉬운데, 살아보면 은근히 자주 나가요. 일단 세탁비가 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세탁기/건조기 공용 공간이었고, 한 번 빨래할 때 세탁+건조 포함해서 40~50 TWD 정도가 들었어요. 주 2회 세탁하면 월 320~400 TWD 정도 됩니다.

생필품(샴푸, 바디워시, 치약, 화장지 등)은 12달 주기로 교체해야 하므로 월 평균 500 TWD 정도는 생각해야 해요. 거기에 문화생활비도 조금씩 들어갑니다. 영화 보러 가면 티켓이 300 TWD 전후고, 전시회나 북카페에 가면 입장료와 음료 포함 500 TWD는 기본으로 나와요. 가끔 옷이나 기념품 사는 소소한 쇼핑까지 합치면 평균적으로 1,500~2,000 TWD 수준은 지출이 생깁니다.



💡 한 달 전체 요약


이 모든 항목을 합쳐서 보면, 제가 타이베이에서 한 달간 사용한 금액은 약 20,400 TWD였습니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87만 원 전후인데요, 한국에서 혼자 자취하며 쓰는 한 달 생활비와 비교하면 아주 비싼 편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적은 것도 아니에요.

만약 월세가 좀 더 저렴한 방을 구하거나, 식비를 줄이고 외식 횟수를 줄이면 15,000 TWD 내외로도 충분히 생활할 수 있어요. 반대로 더 자주 여행하고, 주말마다 외식과 카페를 즐긴다면 25,000~30,000 TWD 이상도 쉽게 넘어갑니다.



✨ 마무리: 워홀의 목적에 따라 예산을 조절하세요

대만 워킹홀리데이는 단순히 돈을 모으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예요. 누군가는 최대한 절약해서 귀국 자금을 모으는 게 목표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대만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며 인생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싶을 수도 있어요.


중요한 건 자신의 워홀 목표에 맞는 예산 설계예요. 위 예산표는 하나의 참고 자료일 뿐이고, 본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우선순위에 따라 얼마든지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먹는 거 좋아하고, 주말엔 카페 가고, 방은 최소한 쾌적해야 한다”는 기준에 맞춰서 생활했고, 그 결과 20,000 TWD대의 지출이 가장 저에게 맞았어요.

여러분도 막연하게 얼마쯤 들겠지~보다는, 직접 월세 시세와 교통편, 식사비 등을 미리 조사해보고 나만의 한 달 생활 시뮬레이션을 해보세요. 그게 진짜 준비된 워홀러가 되는 첫 걸음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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