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8. 21:26ㆍ대만 워킹홀리데이
대만은 짧은 일정으로도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여행지예요. 한국과 가깝고,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며,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어서 처음 해외 자유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걱정 없이 다녀올 수 있죠. 특히 4박 5일 일정은 타이베이 시내와 근교를 고루 즐기기 딱 좋은 구성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혼자서도, 친구와도, 커플로도 부담 없이 따라 할 수 있는 대만 4박 5일 추천 루트를 소개해드릴게요.
🎒 Day 1 – 타이베이 도착 & 시먼딩 탐방, 스린 야시장 밤마실
여행 첫날은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고, 타이베이 시내 중심을 가볍게 둘러보는 일정으로 시작합니다.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도착하면 MRT 공항선을 타고 타이베이역까지 약 35~5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요. 짐을 숙소에 두고 제일 먼저 향할 곳은 바로 시먼딩(Ximending)!
시먼딩은 ‘대만의 홍대’라 불릴 정도로 젊은 감성과 트렌디한 분위기가 살아 있는 거리입니다. 거리 공연, 캐릭터 샵, 로컬 브랜드 쇼핑몰, 길거리 음식들이 줄지어 있어 첫날부터 대만의 에너지를 제대로 느낄 수 있어요. 혼자 여행하는 분들도 전혀 어색하지 않아요. 대표적인 맛집은 아종면선(阿宗麵線)인데, 국물이 진한 가쓰오 풍미와 쫀득한 곱창면이 독특해요. 걸으면서 먹을 수 있는 닭날개볶음밥, 대왕 지파이, 버블티도 꼭 드셔보세요!
저녁이 되면 스린 야시장(士林夜市)으로 향해보세요. 타이베이 최대 규모의 야시장으로, 지하 푸드코트부터 게임존, 잡화거리까지 가득합니다. 대왕 소세지, 굴전, 펑리수, 그리고 냄새는 강하지만 중독성 있는 취두부도 도전해볼 만해요. 다양한 맛의 향연으로 첫날 밤을 배부르고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을 거예요.
⸻
🌄 Day 2 – 예류 지질공원, 지우펀, 스펀 하루 코스로 자연과 감성 충전
대만 북부는 아름다운 자연과 전통 마을이 조화를 이루는 지역이에요. 그래서 둘째 날에는 타이베이에서 벗어나 예류(Yehliu), 지우펀(Jiufen), 스펀(Shifen) 세 곳을 하루에 이어서 방문하는 북부 근교 투어를 추천해요.
먼저 아침 일찍 예류 지질공원으로 출발합니다. 이곳은 파도와 바람이 오랜 시간 동안 암석을 깎아 만든 기이한 지형들이 인상적인 해안공원이에요. 그중에서도 유명한 ‘여왕 머리 바위’ 앞은 항상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로 붐비죠.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을 수 있는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서 상쾌한 하루를 시작하기에 안성맞춤이에요.
다음 목적지는 지우펀입니다. 이곳은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 된 마을로 알려지면서 한국인에게도 매우 인기 있는 장소예요. 산비탈을 따라 계단과 골목길이 이어지고, 빨간 홍등이 곳곳에 걸려 있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유명한 찻집 아메이차루(阿妹茶樓)에서 차를 마시며 전망을 감상해보세요.
타로볼, 어묵꼬치, 오징어튀김 등 다양한 간식도 꼭 맛보시길 추천해요.
마지막으로는 스펀에서 풍등 체험을 즐겨보세요. 철로 위에 천등에 소원을 쓰고 날리는 경험은 대만 여행의 로망 중 하나입니다. 스펀 마을은 실제 기차가 다니는 철로 위에 상점과 사람들이 어우러진 신기한 분위기를 자랑해요. 근처에 있는 스펀 폭포도 잠시 들러보면 좋아요.
이 북부 코스는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하루 투어 상품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세 곳을 모두 돌 수 있어요.
⸻
🌇 Day 3 – 단수이 노을 & 베이터우 온천 힐링 데이
셋째 날은 느긋하게 즐기는 힐링 루트로 구성해봤어요. 먼저 타이베이 MRT 레드라인을 타고 끝까지 가면 나오는 단수이(Tamsui)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낭만적인 항구 도시예요. 산책하기 좋은 단수이 옛거리에서 다양한 간식거리를 즐기고, 피셔맨스 와프에서 해지는 노을을 감상해보세요. 특히 러버스 브릿지는 데이트 명소로 유명하지만, 혼자서도 충분히 감동적인 순간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배가 출출하다면 단수이 원조 대왕카스테라집도 들려보세요.
단수이에서 돌아오는 길에 베이터우 온천지구에 들러보세요. 이곳은 일본 통치 시절부터 온천지대로 개발된 곳으로, 현재도 료칸, 공공온천, 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어요. 지열곡(地熱谷)에서는 유황 향이 나는 뜨거운 증기를 직접 볼 수 있고, 하루 피로를 풀 수 있는 베이터우 공공온천탕도 저렴한 가격으로 체험할 수 있어요. 개인탕이 있는 호텔형 스파도 많아서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
🏙️ Day 4 – 타이베이 시티투어 & 쇼핑
넷째 날은 타이베이 시내 중심을 좀 더 깊이 탐방하면서 쇼핑까지 챙겨보는 일정으로 추천해요.
먼저 오전에는 국립고궁박물관(National Palace Museum)을 방문해보세요. 이곳은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로, 중국 왕조 시대의 유물 70만 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대만이 국공내전 당시 중국 본토에서 가져온 보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문화재 수준이 매우 높아요. 옥배추, 동파육 모양의 옥 조각 등 유명한 유물들은 반드시 체크하고 오세요.
그다음은 타이베이 101 전망대로 이동해봅니다. 타이베이를 대표하는 초고층 건물로, 89층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도심과 산맥의 풍경이 인상적이에요. 건물 안에는 고급 쇼핑몰과 유명 레스토랑, 그리고 딘타이펑 본점도 있으니 딤섬도 꼭 즐기세요.
오후에는 중산 카페 거리나 신이 상권, 동먼역 근처를 천천히 산책하면서 감성 가득한 카페에 들러보는 것도 좋아요. 인테리어가 예쁜 곳도 많고,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도 곳곳에 있답니다.
⸻
🎁 Day 5 – 마지막 쇼핑 & 귀국
여행 마지막 날은 짐 정리를 마친 후, 타이베이 시내에서 간단한 기념품 쇼핑을 하거나 근처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기에 딱 좋아요. 타이베이 메인역 근처에는 기념품 상점이 많고, 펑리수, 우롱차, 버블티 키트, 향신료, 캐릭터 굿즈 등을 구매할 수 있어요.
공항까지는 MRT 공항선을 이용하면 35~50분이면 도착하고, 버스도 자주 있으니 시간만 여유 있게 체크하면 됩니다.
⸻
🧳 마무리하며
이 4박 5일 루트는 대만 여행의 정수인 자연, 감성, 맛집, 온천, 역사, 쇼핑을 골고루 체험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일정이에요.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면서도 핵심 포인트는 놓치지 않도록 구성했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도, 두 번째 방문객에게도 모두 만족스러운 일정이 될 거예요.
시간이 된다면 타이중, 타이난, 가오슝까지 확장해보는 것도 좋지만, 이번엔 타이베이와 근교를 중심으로 깊이 있게 느껴보는 걸 추천합니다.
대만은 한 번 가면 다시 찾게 되는 마성의 나라예요. 여러분도 이번 여행에서 그 매력을 듬뿍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
⸻
다음 포스팅은 지역별 숙소 추천, 카페 리스트, 테마별 지도를 정리해서 돌아올게요🔆
'대만 워킹홀리데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만 3박 4일 가족 여행 추천 일정 (4) | 2025.06.08 |
---|---|
🍲 타이페이 핫팟 맛집 “樂釜 Love Hot Pot 極上鍋物 芝山店” 방문 후기! (6) | 2025.06.08 |
대만 워킹홀리데이 통신 요금제 완전 비교! 📱 (6) | 2025.06.08 |
대만 워킹홀리데이 한 달 생활비 리얼 후기 💰 (2) | 2025.06.08 |
🎬 대만의 유명 연예인 총정리! 주걸륜부터 우캉런까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대만 스타 이야기 (7) | 2025.06.07 |